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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관련/배달음식

망원동 탕수육 전문점 탕스타임 [김치 치즈 탕수육]배달 리뷰

언제나 생각하지만 음식이란 가격이 얼마가 되었든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면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맛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없는 것 같다. 나의 주관적이고 비관적인 성향이 어쩌면 음식에서 제일 강하게 드러나는지도 모르겠는데 오늘 포스팅할 탕스타임의 김치 치즈탕슈는 그 성향을 더욱 강하게 나타나도록 도움을 주었다. 



(촬영실력이 미흡한 건 죄송합니다..)



참고로 맛은 달콤맛이고 사이즈는 레귤러로 시켰다. 양은 위에 보시다시피 저 정도로 죠스떡볶이? 보다 조금 큰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에 담아져 소스와 치즈 김치가 한곳에 부어져서 배달이 온다. 위에 있는 쿠폰은 14장을 모을시 오리지널 탕수육을 준다는데 따지고보면 1장당 1천원이라는 뜻. 그렇다면 김치치즈탕슈의 가격은 16장이 필요한 셈.



처음 주문을하기 전에 과연 김치와 치즈 그리고 탕수육과소스가 잘 어울릴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쩌면 이 메뉴를 시키게 된것도 호기심의 영향이 없지않아 있을 것같다. 물론 호기심에 투자한 것 치고 가격이 조금 나가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배달을 시키면 이렇게 메뉴와 자그마한 캔 콜라(팹시) 피클 나무젓가락이 온다.




사진과 같이 탕수육과 소스 그리고 김치치즈를 한 젓가락에 싸그리 모아서 한입했다.






==>어때? 먹을만 하냐?


튀김옷은 찹쌀로 만들어졌는지 식감이 전체적으로 쫀득하며. 전체적으로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김치의 매콤한 맛이 잡아주고 있다. 취향에 따라다르겠지만 느끼하다고 김치하고만 먹으면 조금 자극적일 수 있으니 위 사진처럼 치즈와 김치 소스랑 다같이 버무려서 먹는 방법이 가장 알맞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여러번 먹어보면서 나는 이 메뉴에 대해 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해당 음식을 주문한 배달앱의 평점이 너무 높아서 기대감이 큰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해야될까.. 이제는 내가 먹어보면서 느꼈던 아쉬운 면들을 써보겠다.



처음 배달이 왔을때 부먹에다가 배달의 영향까지 있기 때문인지 딱봐도 바삭해보이지 않을 것 같은 생김새에 많은 실망을 했고 예상대로 탕수육은 바삭하기 보단 눅눅함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부먹으로써 감안할 수밖에 없겠지만 탕수육의 바삭함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치즈가 전에 올린 엽떡 리뷰때처럼 배달이라 그런지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질기다는 느낌이 강하여 덕분에 씹으면 씹을수록 턱이 아파왔다. 탕수육의 기본 소스인 달콤맛은 김치맛에 파묻히는 바람에 달콤이라기보다는 그냥 김치맛 소스라는 느낌이 강하였고 메뉴에 들어가는 김치가 따로 볶아져서 튀겨진 탕수육위에 소스와 함께 얹혀지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곳곳에 탄 것 같은 흔적들이 많이보여서 먹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미관상 좋지않았다. 


메인인 탕수육 자체도 처음부터 부어져서 오는 소스에 의해 눅눅해진 튀김옷들이 자기 마음대로 탈피를 시도하는 바람에 질긴 고기만을 십어먹어야 하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했다ㅡㅡㅋ(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 그리고 매운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는 달콤맛도 조금 매콤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김치때문에) 알아두길 바란다.


(곳곳에 보이는 검게 그을린 김치들..) 


==> 간단하게 마무리를 해보자면


해당 메뉴를 시킨 배달앱 평점이 매우높아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시켰지만 솔직히 실망이 큰 메뉴였으며, 치킨 한 마리값에 맘먹는 가격을 다 주고 시켜먹기에는 조금 아까운 감이 없지않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정말 아주 가끔씩 색다른 메뉴의 탕수육을 먹고 싶을 때는 호기심에 의한 '도전' 으로는 딱 좋은 음식이 아닐까 생각하고 혹시 망원동과 가까운 곳에 산다면 다른 메뉴는 모르겠지만 김치치즈 탕수육 만큼은 직접가서 먹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배달 치즈보다는 적어도 부드럽고 배달 탕수육 보다는 눅눅함이 덜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