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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및 소식/PC게임 리뷰

[시티즈:스카이라인] 3일간의 플레이 그리고 리뷰

3일 간에 얼마없는 시간속에서도 심심함을 이기고자 했던 시티즈:스카이라인은 내게 성공적인 킬링타임을 제공해주었다. 분명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킬링타임이상의 메인게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면 이제 내 블로그의 이름대로 주관적이고 비관적인 내가 바라 본 시티즈의 리뷰를 한 번 써보겠다.


행여나 리뷰를 읽기 전에 내 플레이 기록을 보고 싶다면 -> [시티즈:스카이라인] 못난 시장의 플레이-1 를 가볍게 눌려주면 된다.






==>도시 경영시뮬레이션, 즉 도시건설게임에 문외한인 사람에게 어떤가?




이 질문에 대해 나는 도시건설 게임 입문용으로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나 또한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짧게 도시 건설 게임으로 하겠다) 게임을 그다지 즐겨하는 편이 아니다. 경험이 있다면 오래 전 트로피코나 심시티 구버전 등을 조금씩 간간히 해봤을 뿐이지 그것도 막상 시간을 많이써대며 즐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런 입장에서 오랜만에 시작한 시티즈는 도시 건설게임에 많은 관심이 없는 나에게도 괜찮은 재미와 심플한 인터페이스로 어렵지않게 시장으로써의 책무를 다하게 만들어주었다.


위 스크린샷에도 보이듯이 맵은 정말 광활하고 넓게 늘릴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5칸까지 확장을 한 후에야 슬슬 나에게 있어서 운영의 한계와 함께 약간의 지루함이 찾아올 정도였다. 내 수준에서 저정도 까지 만드는데 시간만으로 따졌을 경우 약 10~12시간? (혹은 그 이상) 정도를 투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도 처음에 뭐가뭔지 몰라서 해맸던 시간을 제외하면 그리 길지도 않은 플레이 타임이었다. 어떻게 보면 고작 10~12시간 만에 지루함이 찾아왔어? 이 게임 재미가 별로인가보네.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고작 10~12시간만에 저정도, 그 이상을 꾸릴 수 있을정도로 게임은 어렵지 않았고 그 순간만큼은 시간을 매우 잘가게 해준다는 뜻이 된다.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시스템


어쩌면 다른 게임에도 존재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플레이한 도시 건설게임들은 더 이상 기억 속에 남지 않은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시티즈에 몇 가지 마음에 드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그 첫번째는 도시에 거주하고있는 시민들의 불만과 호평을 SNS로 즉시 알려준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떤식으로 표현하여 플레이하는 당사자에게 방해가 되지않고 쓸때없는 기능이 아닌 최대한 도움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로 따져보았을때 많은 도움이 되는 SNS시스템이었다. 귀여운 디자인의 UI와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 않는 적당한 크기의 인터페이스 창이 그런 장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면 같은 문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이있기 때문에 나중에가서는 별로 신경안쓰게 될 수 있다.


귀여운 새모양과 적당한 크기의 SNS 알림창


위 사진의 톱니바퀴 모양을 누르면 귀요미한 새를 조금 더 귀엽게 꾸밀 수 있다.




두 번째는 송전탑의 존재다. 타 게임에선 전기란 것이 발전소나 일정 구역에 무언가를 한 개만 지어주면 대부분의 건물에 전기가 공급되는 반면에 시티즈는 보다 멀리 있는 구역에 전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송전탑이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어쩌면 귀찮기도 한 이 송전탑은 존재는 조금 더 현실감을 원하는 내게 있어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기능 중에 하나였다. 대신 이것또한 하나의 건물이기 때문에 꾀나 신경을 써서 지어줘야 된다는 단점이 있으며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특히 튜토리얼을 잘 안보시는 분들은) 송전탑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고민 할 수도 있으나 한 번 이해하기 시작하면 정말 재미있는 시스템으로써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맵 곳곳에 위치한 송전탑




송전탑은 꼭 이어져있지 않아도 된다. 오로지 파란구역에만 들어가 있으면 되기에 건물 너머에 송전탑을 지어줘도 전기는 반대편 송전탑으로 흐른다. 그렇기 때문에 다량의 송전탑을 꼭 지어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짓는 방법도 있지만 성질이 급한 나에게는 처음 확장할 때 파란구역이 늘어나는 속도가 뎌뎌 바로바로 송전탑을 연결해 주는 식으로 도시 건설을 이어나갔다. 



==>게임의 전체적인 장점을 보자면?


위에 다뤘던 글 대부분이 어떻게 보면 장점을 미리 써논 것이나 다름 없다. 그래도 조금 더 정리해서 시티즈:스카이라인의 장점을 적어보자면.


1. 타 게임에 비해 아주 넓은 영토확장이 가능하기때문에 도시를 꾸려나가는데 있어서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내가 기차길을 만들고 싶다면 조금 과장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마냥 아주 길게 선로를 지어줄 수가 있다. 기차란게 이래야 기차아냐? 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주는 게임이다. 조그마한 맵에서 백날 기찻길 만들어봐라 그게 기차인가.. 놀이기구지..


2. 앞서 말했지만 게임을 하는 내내 반영되는 시민들의 SNS를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같은 문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하여도 초중반에는 내가 시행한 무언가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스러운 이야기와 컴플레인 등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 게임을 더 오래했다면 SNS기능을 어떤식으로 받아드렸을지 모르겠다..) 


3. 심플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이 되어있는 건물 그래픽과 더불어 랜드마크들의 구현도가 섬세하고 스크린샷모드로 도시와 같이 촬영시 넓은 맵을 포함하여 멋있는 배경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는 점 또한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맵을 수평에서 살짝 기울여서 봤을때 저 뒤편까지 지어져있는 건물들을 밤시간때에 보는 순간.. 스크린샷을 안 찍을 수가 없다. 게다가 초점같은 것이 있어서 메인이 되는 곳은 조금 더 선명하게 아닌 곳은 흐리게 나와 그것을 조금 더 멋지게 부각시켜준다는 점 또한 만족스러웠다.



그 외로 수도관이나 송전탑을 통하여 도시에 필요한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재미가 있었으며 맵이 넓기 때문에 각종 대중교통을 조금 더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 어찌보면 글의 대부분이 게임플레이면의 장점보다 외적으로 (스크린샷 이나 그래픽 등) 쓴 것이 많지만 솔직히 시티즈는 도시건설 게임이 가져야 될 웬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 또한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을 그 외적인 면에서 보았던 것 같다. 



바로 단점으로 넘어가고 싶지만. 장점을 설명해주는 몇 가지 스크린샷을 올린 후에 살펴보자.




커다란 맵을 감싸듯 둘러져있는 기차선로(주황색 선)와 그 안쪽에 존재하는 지하철 선로(초록색선) 맵을 최대한 멀리서 보았기때문에 짧아보이지만 게임내에서 보면 꾀나 길다. (고작 5타일을 이었을 뿐인데도)






장점에서 써놓은 대로 뒤에있는 배경이 흐리게 보여 앞에있는 건물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마지막 스크린샷은 멀리서 찍었을 때. 맵이 꾀나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단점은 뭘까?


어쩌면 나처럼 이런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 때문에 생기는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에겐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곧 단점이다.



1. 쓰레기 매립지나 공동묘지, 소방서 등 공공 시설에 각자의 구역을 할당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커다란 맵을 완벽하게 꾸리기가 힘들다. 물론 그 구역쪽에 해당 시설을 지어주면 되겠지만. 나는 이 타일에는 주거구역을 주로 한 나만의 고급 주거단지를 만들고 싶어, 혹은 홍대와같은 밤 문화가 형성된 나만의 여가구역을 만들고 싶어, 라는 큰 포부를 가지며 그런 구역을 위해 한 개의 타일을 통째로 투자하고 싶은데 소방서나 경찰서는 그렇다치고 쓰레기 매립지나 공동묘지를 그런곳에 두기는 애매한 면이 사실있다.(사실 이건 문화적 차이와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실제로 플레이시에는 공동묘지를 주거구역 쪽에 지어주면 행복도가 올라간다.) 


그렇다고 저 멀리 지어놓으면 오는데도 한참걸리거니와 망할 수거차들이 너무 많아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교통체증때문에 수거가 원할하지 못하다. 이러한 점을 구역설정을 통하여 해당구역에 지은 매립지는 와 공동묘지는 해당 타일의 쓰레기와 시체를 옮기는 식으로 설정이 가능했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기능들이 모드에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모드를 제외하고 말한다.


2. 건물을 건설할때 건물의 방향을 바꾸질 못한다. 그러기 위해선 원하는 입구 방향에 무조건 도로를 지어줘야하는데. 물론 그다지 쓸모없는 기능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없다는게 생각외로 귀찮다. 꼭 도로를 먼저 깔아줘야 되기때문에 선도로 후 건설이 기본이 되어버린다. 쉽게 말해 나는 건물을 먼저 도로의 반대 방면에 입구를 내놓고 지어본 후에 전체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고 도로를 깔거나 건물을 이동시키고 싶은데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도로가 꼭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3. 대중교통의 노선을 정해줄때 새로운 노선에 대한 배려가 없다. 즉 먼저 노선을 만들어 준 후에 해당 노선에 각기다른 색을 배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마우스 몇번만 클릭하면 해결 할 수 있겠지만 차라리 처음 노선을 만들때부터 랜덤색깔로 배정된다면 나중가서 색을 바꿀 귀찮음을 덜 수 있지 않겠는가? 랜덤으로 배정해서 헷갈리는 경우도 없애주고 마음에 안들경우 나중에 스스로가 바꿔주면 되니말이다.

만약 색을 따로 지정안해주면 보기와 같이 전부 같은 파란색. 




4. 용량은 배 이상을 먹지만 차이가 그다지 보이지 않는 고급스크린샷. 이건 사진과 함께설명하겠다.


▲시티즈 고급스크린샷으로 찍은 사진. 처음 촬영시에 저장되는 파일 해상도가 무려 10240x5760ㅡㅡㅋ(용량은97MB) 아무래도 내 모니터가 2K QHD(2560x1440)라서 정확히 4배로 찍은 것 같다. 해상도가 4배가 된다고 그걸 지원하는 해상도의 모니터가 있지 않는 이상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은데.. 키설정에 적혀있는 4배가 단순히 해상도 4배라는 뜻이었다는 것에 충격이었다.. 용량이 너무커서 50MB제한인 티스토리에 업로드가 불가능하여 포토샵에서 1920x1080 크기로 줄임



NVIDIA Geforce Experience 공유 기능을 통해 찍은 스크린샷 위와 똑같이 1920x1080 로 조절을 하여서 올렸다. 수정전 사진의 용량은 (2560x1440해상도) 8MB이었다. 


사실 위의 고급스크린샷은 해당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로 보지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 그래도 비교를 위해 올려보았는데 솔직히 차이가 전혀보이지 않는다. 분명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고급스크린샷의 화질이 정말 말그대로 4배가 좋아질 수 있다는 착각에 자신의 하드디스크가 잡아먹히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전체적인 총평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시티즈:스카이라인은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그 자체다. 즉 특별한 특징 같은 것은 없지만 여러가지 부가적인 콘텐츠로 피곤함을 겪기보다 의자에 편히 앉아서 두 다리 책상위에 쫙 뻗은 채 마우스로 도시건설에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는 뜻이다. 물론 몇 시간밖에 안해본 놈이 이런식의 결과를 내놓는 다는 것은 장시간을 시티즈에 투자한 게이머들에게는 비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이것뿐이다. 


적당히 넓힐 수 있는 맵과 그리 복잡하지 않은 플레이방식, 심플한 인터페이스, 깔끔하면서도 나름 섬세한 그래픽 어쩌면 나같이 가끔 시간을 보내기 위해 플레이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만한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며 시티즈:스카이라인의 리뷰를 마치겠다.




참고로 시티즈:스카이라인을 한글로 즐기기 위해서는 다이렉트게임즈에서 구입을 하면된다 (따로 설치파일을 통해 한글패치를 하는 방법도 있는 것 같지만. 구매 전이라면 그럴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앞서 말한 사이트에서의 구입이 나을 것 같아서 미리 말해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