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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및 소식/게임관련 소식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걸까?

현재 대한민국 게임으로서 전례없는 스팀에서의 흥행돌풍을 일으킨 게임. 바로 배틀그라운드를 제작한 블루홀이 우리나라 PC방을 사로잡기 위하여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카카오 게임즈와 손을 잡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계약을 체결했다는 정보만이 아닌 왜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와 손잡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지, 왜 배틀그라운드의 미래가 한 번의 계약으로 인하여 어두워 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바로 그러한 면을 다뤄볼까 합니다.




●카카오 게임즈 조금 더 자세하게 알고 까보자


(유저들의 예상 배그for kakao)


카카오게임은 사실 퍼블리셔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압도적인 유저풀을 이용하여 채널링을 지원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A라는 게임개발사에서 제작한 B 라는 PC 온라인 게임이있는데 해당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퍼블리싱을 하고있는 C라는 회사에 회원가입을 해야되거나 A에 회원가입을 해야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B라는 게임을 모르거나 혹은 약간의 관심은 있지만 그렇다고 C or A에 가입해서 게임을 하고싶을 정도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하여 기껏 투자한 B게임이 이대로 묻힐까 두려운 C는 우리나라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채널링 계약을 맺게 됩니다. 이로인해 네이버에서의 홍보효과와 더불어 네이버아이디로도 B라는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주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호기심으로나마 네이버아이디를 통하여 해당게임을 플레이해보게 됩니다. 대신 여기서 네이버는 단순히 채널링 계약을 맺었음으로 B게임에 간섭을 할 수 없고 간섭을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C 뿐입니다.



위의 예는 정말 간단하고 간결하게 든 예이지만 중요한 맹점은 바로 국내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아이디로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네이버를 통한 홍보효과 및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예를 모바일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바일 앱은 뭘까요? 바로 카카오톡입니다. 그로인하여 카카오톡과 연결되어있는 카카오게임에 수많은 게임들이 입점, 즉 채널링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엥? 그렇다면 위에서 쓴 예로보아 네이버는 B라는 게임에 간섭할 수 없는데 어째서 for kakao 게임들은 하나같이 똑같죠? 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바로 이 점이 카카오게임즈가 욕을 먹는 이유이며,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듣는 이유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단순한 채널링과 플랫폼 지원일뿐이지만, 한창 모바일게임시장 붐일때의 카카오게임즈는 많은 모바일 게임들의 '갑' 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갑의 위치를 차지한 카카오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수익의 비율을 자신들의 영향력을 핑계로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채널링만을 지원하고 카카오톡을 통해서 자신들의 게임을 홍보해주는 것 뿐인 카카오에서 수익의 일부분 많은 비율로 떼어가니 돈이있어야 게임을 발전시키는 제작사나, 그들에게 투자하고 서비스를 담당하던 퍼블리셔나 정해놓은 수치 이상의 수익을 자신들 또한 얻어야하기 때문에 그로인하여 과도한 현질유도와 여타 다른 카카오 게임즈에 입점한 게임들 처럼 돈을 벌기 쉬운 구조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유저들의 예상2 배그 for kakao)


웃긴건 그렇게 과도한 현질유도와 엉망인 서비스를 보여주어도 돈이 되지않겠습니까!?


즉 게임 제작사, 퍼블리셔, 카카오라는 버뮤다 삼각지대 사이에 조난된 게임은 결국 돈을 벌기위한 노예가되어 꿈도 희망도없는 for kakao 게임으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 또한 간결한 설명일 뿐이라는 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배틀그라운드는 채널링이 아닌 퍼블리싱이니까..


세계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있는 배틀그라운드덕에 300억은 회식으로 썻다고 잘 알려진 '그 게임'의 제작사인 블루홀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가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하여도 블루홀은 사실 그다지 큰 회사도 아니며, 작년까지만 해도 적자만 보고있던 그저그런 게임 개발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한 방이라고 배틀그라운드가 너무 잘나가게 되자, 블루홀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은 게임을 제작할 줄밖에 모르고, 서비스나 그 외 차원에서 관리하기에는 회사의 규모나 노하우나 너무나 부족한 것이었죠. 그런 문제점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자신들을 이끌어줄 잭 스페로우 같은 선장을 찾게 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기사를 통해 추측해보는 뇌피셜 입니다 너무 신용하지 마세요!) 잭 스페로우 같은 자유롭고 나름 정이있는 선장을 찾고 있던 블루홀호에 뜻밖의 배가 다가오게 됩니다. 자신의 심장은 다음에 숨겨놓고 모바일바다를 종횡무진하는 카카호의 선장 지훈 존스가 배에 찬란하게 펼쳐져있는 보물들을 보여주며 씨익 웃고는 블루홀호에게 손을 내미는 것 아니겠습니까? 


카카호의 평을 잘 알고있던 블루홀은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배에 실어진 수많은 금은보화를 보고 눈이 돌아가 그의 손을 잡아버리고 맙니다..



너무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어찌되었든 이런식으로 체결이 되었을 것 같은 블루홀과 카카오의 계약속에서 많은분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시고 있습니다. 채널링 혹은 자체 퍼블리셔로 모바일게임계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카카오가 과연 PC게임의 퍼블리셔를 담당하게 되면 어찌될까 라는 점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게임이 바로 '검은사막' 이었습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이되고 다음이 퍼블리셔하고 있던 검은사막이 자연스레 카카오로 이전되자 사태는 무섭게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현질을 불가능하게 만들어놓은 게임에서 특정 시스템을 이용해 가능케 해버리자 그것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따져도 무시하는 운영능력과 더불어. 해외를 노리기 위해 스팀과의 계약도 체결한 카카오가 한국유저들이 한국서버의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고 하나둘 해외서버로 벗어나자 한국 IP를 통한 지역락을 걸어버리는 등 어마무시한 운영능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지역락의 문제는 조금 덜 걱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서버가 어찌되었든 핑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적용되는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웬만하면 유저들이 한국서버를 고집할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가 따로 해외 플랫폼에 연락을 취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카카오만의 운영방식에 우리는 불만을 가지며, 게임을 해야할 수밖에 없는 우려가 현재 가장 큰 맹점인 것이지요.


물론 카카오 퍼블리셔를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회사 중 하나에 속하며 유저풀을 이용한 홍보와 마케팅까지 노려볼 수 있으니 더욱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을 즐겨볼 수 있고 게임이 더욱 흥행하게되어 수익성이 높아지면 게임성 또한 더 좋게 발전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걱정하는 것은 카카오의 그동안의 행보를 이미 오래전부터 쭉 보아왔기에 비로소 걱정과 원망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발사인 블루홀 입장에서는 정말 최고의 조건과 큰 회사로의 계약이니 좋은 기회이겠지만 유저는 음.. 일단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블루홀은 이미 퍼블리셔의 무서움을 한 번 겪어보았기 때문에 조금 더 생각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피시방에서도 스팀을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구입하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도록 하면 좋겠네요 아무리 현재 배틀그라운드 이용자수의 대부분이 해외유저들이라고 해도 굳이 국내유저를 억지로 늘리기 위해 무료화로 풀어버리면 아시아서버는 혼란의 장이 될 것만 같습니다. (카카오만의 무료 한국 서버가 생길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