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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및 소식/모바일게임 리뷰

열혈강호 for kakao 공략 대신 리뷰 근데.. 카카오?

심심함에 앱스토어를 뒤지다가 내가 여전히 재미있게 보고있는(아직도 완결이 안났기에..) 만화의 제목이 눈에띄었다. 그러나 그 만화제목에서 멈췄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선은 오른쪽으로 더욱 향하였고 나에게 강한 임팩트를 준 영어 몇글자가 적혀있는 것이었다. for kakao.... 안타깝게도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카카오와 손을 잡아 모바일게임으로 탄생해버린 것이었다.


시작부터 절망이 반쯤 섞인 글을 써낸이유는 다름아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카카오의 입지를 잘 알고있기 때문이었다. 여기 블로그에 배틀그라운드 카카오에 관련된 포스팅을 여러번했는데 그것은 PC게임 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카카오가 검은사막의 해외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악평보다는 지켜봐야 된다는 쪽으로 조금 옹호의 글을 적었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시장의 카카오는 정말.. 모두가 잘 알고 있지 않나!? (읽기 귀찮으신 분은 맨 마지막 동영상을 통해 리뷰를 보셔도 됩니다)



●열혈강호 for kakao 공략 대신 리뷰 - 좋지않은 첫시작..


어찌됐든 그런 우려속에서 게임을 설치했을때 내 기분은 카카오에 대한 고정관념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떠올라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한 것은 정말 단순히 '열혈강호'라는 이유때문이었고, 즉 열혈강호가 카카오로인해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속의 좋지않은 기분이었다.


예상대로 시작하기 무섭게 조금 더러운 인터페이스들이 자그마한 화면을 가득매웠으며, 만화를 본사람이나 요즘 그래픽좋은 모바일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인상을 찌푸릴 만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나를 반겨줬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카카오게임 자체를 평소에 잘 하지 않던 나조차도 카카오만의 더러운 인터페이스에 적응이되어 사실 그것은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구석에 있는 화살표를 누르면 숨길 수도 있어 게임을 하는데 신경쓰게 만들 정도 또한 아니었다.


●열혈강호의 스토리는 잘 붙여놨나?


열혈강호라는 만화를 그대로 옮겨붙인 덕에 스토리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더불어 한비광이나 담화린같은 캐릭터들이 아따맘마급의 비율을 보여주며 움직이는게 귀여울 정도였다. 다소 아쉬운 건 NPC들의 성우부분이나 가끔 등장하는 연출씬의 부족함이었는데, 게임 시작부터 중국웹게임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 이 게임에게 이미 많은 걸 놔버린 나는 오히려 고마울 정도였다. 어찌됐든 반가운 캐릭터들이 고레벨로 갈수록 스토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등장하여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부여해준 다는 점은 괜찮았다.(괴개나 천마신군 등등) 쉽게 말해 열혈강호라는 만화의 스토리를 훼손되지 않을 정도로 나름 잘 간추렸고, 게임에 부자연스럽게가 아닌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나름 잘 이어붙였다는 것이다. 더불어 주인공이 사용하는 화룡도의 성장같은 시스템도 마치 만화속에서 한비광이 각성하여 화룡도를 더욱 잘 다루는 것처럼 표현한 것 또한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면 재미는 어떤가?


솔직히 말해서 카카오게임이라는 고정관념때문에 처음 시작이 좋지않았지 게임 자체는 할만했다. 구석구석 잡퀘스트나 여러가지 컨텐츠들을 잘 찾아서 클리어하면 레벨업하는 것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 퀘스트 또한 매우 단순해서 게임을 무척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열혈강호 for kakao는 일반필드 RPG게임처럼 필드몹 사냥을 주로 삼아 노가다하는 것이 아닌 퀘스트 뺑뺑이를 노가다 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그런점 때문에 전체적인 맵이 굉장히 작고 각종 수련이나 던전 시스템 또한 길지않고 매우 짧아 단순히 시간걸어놓고 그 안에 패는 식이나 클리어하는 식으로 만들어놨다. 전체적으로 보면 게임을 제작하는데 전혀 정성이 보이지않고 그저 캐시템과 현질을 유도하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그 없는 정성때문에 이상하게도 오히려 할만?했다. 


조금 더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게임에서 인기를 끌만한 컨텐츠들을 전부 끌어박아 넣었고, 그것 하나하나 즐기느라 시간이 아깝거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전부 짧고 간결하게 만들어놔, 나같이 빨리빨리 게임을 진행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나름 재미를 부여를 해주었다는 것이다.



●길드(문파)의 중요성을 조금 더 부여시켜주었다.


요즘은 PC RPG게임 뿐만아니라 모바일게임도 길드시스템을 중요하게 여기고, 다양한 이벤트나 콘텐츠를 그곳에 집어넣는다. 그런데 생각외로 많은 모바일 게임들의 '길드' 가 친목 커뮤니티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경우가 있다. 물론 최근 RPG게임은 덜하지만 예전 모바일 게임은 유독 심했다. 어찌됐든 열혈강호는 길드대신 문파라는 이름으로 길드시스템을 만들었는데, 퀘스트나 상점, 던전, 나만의 스킬제작 등 다양한 요소들을 길드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있는 사람만이 즐기는게아닌 문파원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하고 성장에 도움될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열혈강호라는 만화의 크게는 사파, 정파 작게는 다양한 문파들로 나뉘어져있는 컨셉을 본따 알맞게 넣어논 것 처럼 보였다. 솔직히 해당게임에 불만이 적은건 아니지만 문파시스템 만큼은 컨셉에 맞게 잘 만들었다고 인정하고싶다 아니, 컨셉과 잘 어울리게 꾸몄다고 인정하고싶다. 물론 열혈강호 for kakao의 문파시스템같은 게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마치 내가 A파라는 문파에서 나만의 스킬을 창조하고 문파원에게 공유한다는 건, 열혈강호에서 마치 문주가 자신의 파에 속해있는 원들에게 무술을 알려주는 느낌이지 않는가?



●칭찬만 하는데.. 단점이 없는거야?


(타격감은 실제로 해봐야 알 수 있다)


전~혀 아니다. 단점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가장 크게 지목해야 될 단점은 바로 타격감이다. 내가 수많은 게임을 해보고 타격감이 없다고 욕먹는 게임도 많이해봤지만 이 만큼 타격감이 없는 게임은 실로 오랜만이었고, 그 느낌은 모두의마블 주사위 굴러가는 것만도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터치 반응속도도 느려서 특히 자동사냥on일때 갑작스럽게 어떠한 스킬을 쓰고싶어서 해당 스킬을 누르면 굉장히 늦게 누른 스킬이 나간다. 


자동시스템 또한 엉망이다. 특히 퀘스트를 자동으로 깰때 심한데, 예를들어 A라는 퀘스트를 자동으로 깨도록 냅두면 A에 관련된 몬스터만 잡아야하는데 옆에서 구경하는 꼴이 마음에 안되는지 B라는 몬스터를 뜬금없이 패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던전에서 보스몹의 타겟이 갑작스럽게 다른 곳으로 바뀐다거나, 문파 호송퀘스트에서 내 호송차는 버리고 간다던가 하는 등 있으나 마나한 자동시스템에 다른 게임과 달리 자동시스템이 오히려 더 불안할 정도다. 


이벤트로 주는 금화는 다른 게임처럼 모든곳에 사용되는 다이아같은 건줄 알았더니 실은 귀속된 금화고 쓰는곳이 한정되어있는 것은 덤이며, 던전드랍율이 높아서 꾀나 좋다고 생각했더니, 타 직업들것이 '귀속'으로 드럽게 많이나와서 결국 하루 한정되어있는 던전에서 내가 원하는 템을 뽑으려면 기도는 필수다.



●장점과 단점


장점


-스피디한 게임의 진행속도와 여러개로 나눠놓았지만 사실은 하나같은 다양한 컨텐츠 덕에 게임의 지루함이 덜하다


-길드시스템의 중요성을 타 게임에 비해 더 잘 넣어놨고, 컨셉 또한 주제에 맞게 잘 그려넣었다.


-카카오게임치고... 무과금유저라도 나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놨다.


-장비 레벨업 및 강화시스템이 강화나 레벨업을 한 해당 템에만 적용되는 것이아닌 해당 부위의 모든 템에 적용되어 장비 변경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





단점


-타격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터치 반응속도가 드럽게 느리고, 스킬의 이펙트가 다소 부족하다.


-게임을 잘만들면 유도를하지 않아도 저절로 현질을 하고싶게 되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게임을 제작하는데 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과금 유도는 곳곳에 정성스럽게 잘 박아넣었다.


-카카오는 모바일게임 만큼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광고에 게임이 나오지 않는 게임은 100% 의심을 해봐야한다.(달수형님이 한비광인줄..)



●총평


단순하게 즐기기에는 나름 재미있고, 할만하지만 조금 더 깊게 파고들기 시작하면 게임의 부족함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정말 말그대로 '게임'처럼 즐기면 열혈강호 for kakao는 할만한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만약내가 해당게임에 점수를 준다면 주비점수 100점 만점 70점이다. 아.. 열혈강호가 600만부 팔렸다하니 기념으로 60점으로 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