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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추천 및 리뷰

[킹덤] 재미있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 만화 리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인 킹덤에 대해 리뷰를 해보겠다. 현재까지 단행본으로는 44권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있는데 난 딱 거기까지 읽고 리뷰를 하려고한다. 물론 인터넷으로보면 현재 44권 이후의 내용도 볼 수 있겠지만 역시 만화는 만화책으로 봐야재미있고 기다리는 맛이 있다고 본다.


(내용상 스포가 될 수도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만화상의 스포라기보다는 역사를 통한 스포..)






==>역사를 다룬 만화 그러나 따분하지않다


킹덤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어린 시절부터 통일?까지의 과정을 그릴 만화다 (어디서 끝을 맺을지는 작가마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진시황인 '정'보다는 그가 다루는 장수였던 한 명인 이신이 주인공이라는 점인데 그럼 이신은 누구일까? 킹덤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던 사람이라면 생각할 법한 질문이다. 여기에 대해서 검색을 해본 사람이 있고 그냥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안 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저 내가 본 내용을 종합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이신은 실제로 등장하는 인물이긴 하나 역사 속에서는 크게 조명받지 못한 인물이었다. 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물론 이신의 활약상이 여러 글들에 적혀있고, 그가 어떤 전투에서는 큰 활약을 했지만 또 다른 전투에서는 대패를 했다는 말이 있다. 그것이 누군가의 반란을 통해 그런것이다 라는 여러가지 썰도 있지만. 왕전과 같이 특정 장수처럼 역사에 오래 기억되는 장군은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위의 더보기 내용을 읽어봤다면 킹덤의 이신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의 실망감이 들 수도 있다. 언제나 승승장구하며 적장을 목을 베던 이신이 큰 실패를 하고 진시황의 반감을 샀다는 점에서 말이다. 반대로 왕전이라는 인물은 만화에서 표현한 것 보다 조금 더 인간적인 면과함께 진시황에게 대담하게 요구를 할 줄 아는 정말 백전노장으로서의 눈썰미와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어쩌면 진나라 통일에 큰 활약을 한 것은 왕씨 가문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만약 그들로 만화를 그린다면.. 과연 어땠을까? 이미 역사에 많은 기록이 되어있는 그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렸다면 독자들은 이신을 통해 나오는 성장물의 재미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명문있는 가문에서 태어난 왕분이 성장에 아무런 제약도 없이 능력을 쌓아가 큰 활약을 하는 그런 내용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작가 또한 역사적 사실이 조금 더 적게 기록 된 이신을 작중 주인공으로 썼음에는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시도가 만화의 재미를 한 껏 띄웠다고 볼 수 있다. 각자 다른 방향으로 성장을 하는 초반의 3인방 정 , 이신 , 하료초와 그외 인물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작가만의 해석과 그가 주는 표현방식으로 인하여 진부한 역사만화에서 따분하지 않은 소년만화로써 독자들에게 재미를 부여했다.




==> 중국 역사판 소년만화 



킹덤은 역사를 빗대었지만 소년만화의 틀이 있음은 절대로 부정 할 수 없다. 불우한 환경이지만 그로인해 큰 꿈을 가지고 좋은 동료를 만나며 상관에게는 반말 찍찍해대는 (나루토..?) 주인공을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허나 그것을 역사적 사실에 섞어서 그려넣었기 때문에 킹덤은 조금 더 색다르게 보인다는 점이있다. 


그리고 고작 주인공인 이신만이 아닌 그 외 주변 인물들에 대한 매력과 성격들 하나하나가 이야기가 있고 자신만의 철학을 통해 감동을 준다. 작가는 그런 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그려넣었으며 특히 역사속에서 주목받았던 인물은 자주 등장시켜서 그에 대한 인물평을 조금 더 띄워주었다. 중국역사라면 삼국지밖에 모르던 내가 진나라의 몇몇 장수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역시나 킹덤때문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이름을 외우게 된 것은 만화가 주는 재미덕이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만화


인기가 너무많은 만화는 끝에가서 평이 안좋아지는 이유가 여럿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뽑자면 갑작스럽거나 너무나 빠른 전개속도 혹은 그 반대로 느린 전개속도나 막장스러운 스토리 등이 있다. 하지만 킹덤은 그런 면에서 따지기에는 이제 막 중간지점에 왔기 때문에 그런 점으로 비하를 할 수 없는 상태며 (현재 44권 흑양전의 년도가 기원전 238? 237? 인 점으로 보아 중화통일의 시작인 한의 멸망까지도 아직 7~8년 정도가 남았기 때문) 만약 현재까지로 따져보자면 정말 전개속도나 스토리면에서 흠집 잡을 점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가 써내는 킹덤의 앞으로의 행방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지금 나온 상태까지(44권) 만화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단점이라는 것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만화는 너무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전장 그리고 멋있는 장군이 나온다한들 그를 조금 더 오래 등장시키거나 그의 면모를 더 보여주기 위해 질질끌지 않는다. 죽일 필요가 있을때는 죽이고 치뤄진 전투에 마무리가 필요할때는 퇴각시킨다. 그 상황속에서 유일하게 역전의 감동을 주는 것은 픽션이 섞인 이신의 성장뿐이라는 점이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에게 지루함대신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솔직히 주인공이 패배를 하던말던 상관없이 지금과같이 만화가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전투의 속도와 끝마무리,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적당한 감동과 적장에 대한 이야기까지 현재 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여 만화의 결말까지 이른다면 킹덤은 수많은 만화 중에서 당연 으뜸이 될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단점을 찾아보자면


물론 나의 주관으로 보았을때 킹덤에게 현재까지는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만화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분명 단점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성향이기 때문에 무어라 확정을 할 수 없지만 내 예상속에서 몇 가지를 뽑아보자면 이렇다. 일단 그림체적인 면에서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킹덤만의 그림체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하면서도 마치 붓? 선의 표현이 굵고 조금 고전틱한 느낌이 있어서 왜인지 모르게 그런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예쁘고 잘생긴 요즘식의 만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생김새를 좋아하는 쪽의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작가 또한 느꼈는지 화가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자연스럽게 조금씩 날렵해지고 인상이 날카로워지는 주인공들의 변화가 살짝 보이고 있긴하다. (어쩌면 어렸을때와 나이 들었을때의 차이를 위해 일부러 그랬을 수도)



(위쪽의 정은 단행본이며 아래쪽 정은 단행본에서 찍은 사진이 아님을 미리 말함. 어릴때 정에게서 보이는 약간의 부자연스러운 강렬함이 나이를 먹자 확실히 다른 느낌으로 풍겨져 나온다) 



(신 또한 나이를 먹을 수록 강렬해진 모습으로 변모하고있다)



두 번째로 뽑자면 오그라드는 대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 또한 만약 이 만화 속에서 나오는 대사들이 킹덤이 아닌 다른 소년만화물에서 나왔다면 조금 오그라들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킹덤속에서 멋진 장군들이 뱉어주는 대사이기에 어느 새 멋있는 한 마디로 변해있다. (직접 봐야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적절한 전개속도가 주는 아쉬운 면이다. 주인공이 있는 나라이고 이미 통일한 나라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인지 진나라가 매우 강하고 승승장구하는 면만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그런 점 때문에 각국의 병사들이 한 때 힘을 합쳐서 공격을 한 합종군편에서는 그 웅장함과는 달리 위기인 듯 보이면서도 쉽게해결되는 위기들이 많았던 점도 있었다.   



==>총평


종합적으로 쉽게 표현하자면 단점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재미있는 만화 중 한 개라고 말할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장점들을 이 페이지에 나열해봤자 직접보지 않는 이상 만화 킹덤이 주는 재미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만약 1권을 보고 글씨 읽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대사와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는 그림체에 책을 덮는다면 당신은 재미있는 만화 하나를 놓쳤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위에 나열한 세 가지 단점 중에 마지막 세번째는 어쩌면 당시 진나라가 이미 진시황의 전 대에서 통일의 기반을 마련해놨기 때문에 흘러갈 수 있는 빠른 전개라고도 생각한다. 솔직히 만화인데 한 전투만을 질질 끌면.. 나같아도 페이지 넘기는 것을 그만 둘 것 같다. 


어찌됐든 꼭 한 번 남에게 읽어보고 권유하고 싶은 만화 중 하나이니. 시간이 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며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