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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추천 및 리뷰

어둡기만 하지만 보게되는 만화 사채꾼 우시지마 리뷰

이번 만화리뷰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사채꾼 우시지마의 리뷰이다. 현재 사채꾼 우시지마란 이름의 극장판의 원작이기도 하며, 만화책으로는 38권까지 정발이 된 상태이고 38권까지 읽은 내내 미소보다는 암울함에 책을 여러 번 덮어야 했던 그런 만화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 끝까지 읽고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재미있다 보다는 이렇게는 살지말자라는 마음을 먹게해준 만화이기도 했으며, 후에 가면 갈수록 작가가 도대체 어디서 이런 정보력을 얻어내나에 대한 놀라움도 있었지만 어찌됐든.. 사채꾼 우시지마는 암울하기만 한 것이 사실이긴 하다.




●사채꾼 우시지마. 하지만 주인공은 채무자?


사채꾼 우시지마는 후반부에 가야 우시지마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초중반까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사채업자인 우시지마에게 빚을 진 혹은 어떠한 일을 통하여 빚을 지게 된 채무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며, 작가는 그런 채무자들의 나약함과 인생에대한 합리화, 이기주의 등 다양한 감정을 다양하게 그려내어 그들이 왜 빚을 지게되는 지 왜 저런 인생을 사는지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해당만화를 읽으면서 한 가지 떠오른 생각은 이 만화를 읽는 독자들의 삶의 환경에 따라 만화의 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후기가 나오는 원인은 주인공인 우시지마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심한 모습을 쉬지않고 드러내주는 만화 속 채무자들에 의해서 일 것이다.




●만화가 주는 단 하나의 메세지


나는 해당만화를 읽으면서 여러 번 책을 덮었었다.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 암울했고, 만약 내가 인생의 방향을 잘못틀어서 저런 삶을 살면 어쩌지? 라는 쓸데없는 상상력에 의한 걱정에서도 비롯됐다. 그러나 이 만화를 끝까지 (38권 까지) 읽었을 때는 그런 암울함을 꿰뚫고 나오는 단 한가지의 감정이 있었으니 바로 후련함이었다. 하지만 그런 후련함을 느끼기 위해서 해당만화를 억지로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취향과 너무나 먼 만화라고 생각이 되면은 바로 책을 덮길 바란다. 아무리 이 만화를 끝까지 읽었다 하여도 (38권 까지) 느껴지는 메세지라고는 단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채쓰면 아주 x되는거야 인생"




●암울함 속에서 빛나는 주인공의 매력


우시지마는 우리가 만화나 영화나 드라마 혹은 재연드라마 속에서 알고있는 사채업자의 모습과는 다르게 냉정하면서도 의외로 주인공으로써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주었던 마지막 선물인 토끼와 토끼가 낳은 새끼들을 집에서 대대손손 키우며 그것을 통해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어머니를 떠올리는 삶을 살았고, 그 외 밑에있는 부하직원에 대한 (사실은 동창..) 애정도 츤데레처럼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암울하기만한 사채꾼 우시지마를 끝까지 읽게해준 진짜 원인은 바로 주인공인 우시지마의 카리스마와 살짝살짝 보이는 그의 정때문이 아닐까 싶다.





●암울하기만 하지만 결국 희망의 메세지도 담겨있다.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채무자들은 대부분 어둡거나 가족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거나 어딘가 결핍되어 있다. 그러나 돈에의해서 삶의 끝을 맛보았을 때 이상하게도 새로운 방향에 눈을 뜨고 새로운 삶을 살아감으로써 오히려 전보다 행복한 삶을 살게되는 편도 종종 등장하고는 한다. 물론 그것이 제 3자가 보기에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 삶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행복이란 남에게 보이려는 것이 아닌 자신이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가는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 또한 어느정도 전해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총평


리뷰아닌 리뷰를 다 써내리고 총평을 적으면서 내가 적은 위의 항목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았을때 정말 해당만화 처럼 이번 리뷰는 뚜렷한 장점도 뚜렷한 단점도 적지 못했다. 실제로 사채꾼 우시지마는 그러한 만화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다는 것이 어쩌면 현재 리뷰를 적는 내 수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후반부로 가면갈수록 채무자에 대한 암울함이 적응이되서 그런지 혹은 조금은 약해지고 우시지마에 관련 된 이야기로 바뀌어 가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초중반보다 재미로만을 따져보았을 때는 후반부 부분이 더 재미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사채에 관련 된 악행과 성매매, 대출, 사기 등 작가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을 세세하게 그리고 잔혹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라는 놀라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돈을 함부로 쓰면 그리고 사채를 쓰면 x 되는 거야 라는 메세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만화라고 할 수 있겠다. 


재력이 없으면 자연스레 약자가 되어버리는 인간의 긴 역사속에서 사채꾼 우시지마는 그런 돈에 대한 무서움과 그로인한 폭력성을 잘나타낸 만화라고 말하고싶다.  그로인해 왜 이런 우울하고 어둡기만한 만화가 생각이상의 인기를 차지하고 사채꾼 우시지마라는 이름으로 극장판까지 나오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세세하게 따져보자면 주인공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마치 채무자를 앉혀놓고 일일히 경험담을 들어서 만화로 그려냈을 법한 디테일과 정보력 그리고 표현력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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