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종 리뷰 및 정보/IT제품

AOC 3279 qhd 32인치 모니터 리뷰

5년 정도 사용한 컴퓨터 (당시 70만원 정도의 견적)가 슬슬 제 기능을 잃어갈 때 큰 맘먹고 하이엔드 사양으로 컴퓨터를 맞추다보니.. 9년 전에 산 20인치 모니터는 내 새로운 컴퓨터에게 너무나 맞지 않은 친구였다. 그런 와중에 이리저리 모니터를 알아 보던 중 


바로 내 마음에 꼭 맞는 모니터가 있었으니! 바로 AOC 3279 QHD 32인치 60hz 짜리 모니터였다. 사실 144Hz도 생각을 안 해본것은 아니었으나 아무리 내가 하이엔드 컴퓨터라도 주류인 스팀 고사양 게임들은 144hz까지는 뽑아내기 힘들기에 조금 더 해상도에 중점을 맞춰 qhd로 마음을 먹었다. 


구입을 하기 위해 용산을 갔는데.. 박스가 너무 커서 상당히 놀랐었다. (이것이 32인치의 위엄이구나..) 


물론 사진만으로는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구입 당시 비가와서 박스가 조금 젖었지만 (너무 큰 바람에 우산으로는 도저히..) 다행히 많이 오지 않아 많이 젖지는 않았다.  당일 날 쓰고 싶은 마음에 지하철 몇 정거장 정도는 들 수 있다는 마음으로 구입 후 낑낑 대며 물건을 들고 다니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장난 아니게 쏠린 것은 이놈의 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상자를 개봉하였을 때 놈의 하얀 뒤태가 나를 유혹했다


                                         (뒤에 잭은 왼쪽 전원부터 DVI , HDMI , DP , RGB 순서)


정말 하얗고 심플했다. (배사홀이 없다는게 아쉽지만)





이렇게 모습을 보인 녀석을 열심히 옮겨 책상에 올려두니 정말 압도적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왼쪽의 모니터는 9년 전에 산 싱크마스터 20인치 모니터 실제로 보면 그 차이가 심하다)





모니터를 구입하고 가장먼저 겪어야 될 불량화소 테스트(http://www.monitor.co.kr/) 에서 완전한 양품임을 뽐냈고 놈이 VA패널이라서 잔상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해본 결과 막눈인 나에게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완전히 만족했다는 점. 대신 검은색 화면의 쿨엔조이 같은 사이트에서는 스크롤시 노란색으로 잔상이 조금 심하게 남는다는 것이 아쉽지만 적응되면 금방 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놈의 모니터로 게임 스크린샷들을 많이 올리고 싶지만 솔직히 여러분의 모니터가 qhd가 아니라면 그닥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미지를 올려도 2560x1440 해상도로 확대가 안되더라..ㅠㅠ )





여기서 그만 두면 서운하니 전체적인 평가를 내려보겠다. 구입을 망설이는 당신에게 조금 더 깊게 고민하라는 의미로



장점으로 말하자면 일단 알파스캔이라는 점  자체가 첫 번째 장점이다 대기업 수준의 a/s 평과 조치까지 불만족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알파스캔 자체가 장점 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모니터의 가격이 qhd 32인치 짜리치고 저렴하다는 점 물론 다른 중소기업 제품들 중에서도 같은 사양에 이보다 더 저렴한 제품도 많다 하지만 거의 전부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이고 구입 후 불량으로 인해 교체를 받는 스트레스 값을 쳐보았을 때.. 알파스캔 만한 곳이 없다. (더불어 프리싱크가 있는 건 덤...)


세 번째는 심플한 디자인과 괜찮은 시야각이다 VA 패널 특성상 IPS에 비해 시야각이 좁을 수 있으나 나에게 있어서 시야각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전에있던 모니터는 앉아서 보면 화면을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이놈은 멀리서 누워 봐도 너무 생생히 보여 마음에 들었고, 디자인 자체도 화이트 감성을 뽐내주며 베젤또한 넓지가 않아 만족이었다.




허나! 완벽에만 가까울 수 없었으니




첫 번째 단점으로는 딱 가격대에 맞는 성능만 들어있다는 점이다. 요즘 게이머 들이 원하는 빠른 주사율은 볼 수 없기 때문에 (60hz 최대 75hz까지 지원) FPS를 주로하는 사람들이 이 모니터를 살 경우 조금 고려해야 될 수도 있다 게다가 VA패널 인지라 화면전환이 빠를 경우 잔상이 보일 수 있을 확률이 크다 (물론 본인은 스팀게임 위주이고 FPS를 거의하지 않아 빠른 주사율은 필요없다)


추가적으로 책상의 구조상 모니터암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니터 배사홀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크게 고려해 봐야된다.


두 번째 단점은 부실하게 느껴지는 스탠드다 머리는 욜라큰데 몸통은 젓가락만하면 불안하지 않겠는가 딱 그런 느낌이다. 물론 사용하는 중에는 전혀 이상이 없지만 이런 것 하나하나를 크게 신경쓰는 사람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나 또한 처음엔 뭔가 쉽게 흔들리는 모니터에 불안했었지만 금방 적응했다.


세 번째는 글레어 제품인지라 검은화면에서 '나'의 몬생긴 얼굴이 종종보여 몬스터인 줄 알고 공격한다는 점.. 논글레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많이 고려해봐야된다. (제품 설명은 세미 글레어 라고 하나 글레어 처럼 거울처럼만 보이지 않을 뿐.. 보일 것은 다보인다 ) 나 또한 사진을 찍을 때 모니터 화면을 꺼두고 찍으면 얼굴과 속옷만 입은 나의 옷차림이 비쳐서 상당히 난감했었다;;





장점과 단점 그저 내가 현재까지 쓰면서 느낀점을 적어보았는데. 확실히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제품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고, 단 주의할 점으로 VA패널과 글레어 배사홀이 없으면 안되는 사람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지않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잘샀다고 느끼는 모니터이며 문제가 생길시 든든한 알파스캔이라는 점에서 많은 가산점을 주고싶다.


                                  

아직 모니터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모니터 용어] 및 고려사항 바로가기